며칠 뒤.알베르또가 트레일러에 들어오자마자종이봉투 하나를 내밀었다.“선물.”“저한테요?”“아니. 볼로네제한테.”봉투 안에는 작은 그릇 세 개가 들어 있었다.파란색 하나.갈색 하나.꽃무늬 하나.나는 그를 쳐다봤다.“이게 뭐예요?”“엄마가 쓰던 그릇이 이런 거였던 것 같아서.”“그래서 세 개를 샀어요?”“기억이 안 나니까.”당당했다.나는 꽃무늬 그릇을 들었다.“이거?”“아닌 것 같아.”파란색.“이건요?”“너무 파래.”“파란 그릇이니까요.”“엄마 건 덜 파랬어.”나는 마지막 그릇을 내려놓았다.“그냥 기억날 때까지 기다릴까요?”알베르또가 고개를 저었다.“그러다 우리 늙어.”우리는 다시 노마의 노트를 펼쳤다.Ragù alla Bolognese.이번에는 양을 조금씩 바꿔보기로 했다.쇠고기를 볶고,잘게 썬 양파와 당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