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2화 — 마지막 포카치아알베르또는 그 여자를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.이름도 몰랐다.전화번호는 물론이고 어디 사는지도,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.아는 것이라고는 딱 세 가지였다.자기가 고른 선글라스가 별로라고 했다는 것.자기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는 것.그리고 자기가 산 갈색 선글라스는 그녀가 골라줬다는 것.그런데 이상하게도 알베르또는 그날 이후 그 선글라스를 자주 썼다.물론 그녀 때문은 아니었다.적어도 알베르또는 그렇게 생각했다.며칠 뒤 오후.알베르또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.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카펫 청소회사는 그럭저럭 잘 돌아가고 있었다.직원들도 있었고, 이제는 알베르또가 모든 현장에 직접 나갈 필요도 없었다.하지만 그는 가끔 현장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.사무실에 앉아 서류를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