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가서 볼래요?”알베르또가 말했다.나는 창밖을 보았다.길 건너편에 세워진 낡은 푸드트레일러.앞유리에는 여전히FOR SALE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.“싫어요.”“왜요?”“관심 없으니까.”“아까부터 계속 보고 있던데.”나는 그를 쳐다봤다.“제가요?”“네.”“언제요?”“파스타 세 번 먹는 동안.”“….”이 남자는 쓸데없는 걸 잘 본다.결국 나는 앞치마를 벗었다.“보기만 하는 거예요.”“물론이죠.”“사는 거 아니에요.”“누가 사래요?”“그리고 5분만.”알베르또가 웃었다.“벌써 규칙이 세 개네요.”나는 대답하지 않고 가게 문을 열었다.딸랑—이상했다.매일 열고 닫는 문인데,그날은 왠지다른 곳으로 나가는 문 같았다.가까이에서 본 트레일러는생각보다 더 낡아 있었다.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졌고바퀴에는 먼지가 잔뜩 ..